북중미·유럽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북중미·유럽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또 다시 빛을 발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Comcast)의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굵직한 5G 네트워크 장비 사업 수주를 이끌었던 이재용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향후 미국 케이블 사업자 대상 5G 이동통신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한편, 미국내 이동통신 장비의 핵심 공급사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컴캐스트의 미국 내 5G 상용 망 구축을 위한 ▲ 5G 중대역(3.5GHz∼3.7GHz, CBRS) 기지국 ▲ 5G 저대역(600MHz) 기지국 ▲ 전선 설치형 소형 기지국(Strand Small Cell) 등 다양한 통신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버라이즌(Verizon, 2020년), 미국 디시 네트워크 (DISH Network, 2022), 영국 보다폰 (Vodafone, 2021), 일본 KDDI(2021), 인도 에어텔 (Airtel, 2022) 등 글로벌 초대형 이동통신 사업자들과의 잇따른 5G 사업 협력에 이어, 금번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의 5G 공급사로 연이어 선정되며 글로벌 5G 시장 공략을 지속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삼성전자 통신장비 사업의 핵심 경쟁력 

이재용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삼성전자의 통신장비 사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의 5G 네트워크 장비 사업의 대형 계약 체결이나 신규 시장 진출 과정에는 항상 'JY 네트워크'가 있었다.

2020년 버라이즌과의 7조9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5G 장기계약, 2021년 NTT 도코모와의 통신장비 계약 당시에도 이 부회장은 직접 통신사의 CEO와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협상을 진척시켰다. 

이 부회장은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 자녀들의 결혼식에 국내 기업인 중 유일하게 초청받아 인도를 방문해 친분을 쌓았다. 인도 최대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는 현재 전국 LTE 네트워크에 100% 삼성 기지국을 쓰고 있다. 

5월에는 미국 제4 이동통신 업체인 디시 네트워크(DISH Network)의 5G 이동통신 장비 공급사로 선정되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시장인 미국에서 다시 한번 기술 리더십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9월 한국을 찾았던 디시 네트워크 창업자 찰리 에르겐 회장에 북한산 동반 산행을 제안했다.

에르겐 회장이 킬리만자로 산과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등 세계의 고산 지역을 등반할 정도로 등산 애호가라는 점을 겨냥해 산행을 제안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9월 방한한 에르겐 부회장과의 공식 비즈니스 미팅 전날 직접 차량을 운전해 그를 태우고 북한산으로 갔다. 이들은 5시간 동안 수행원 없이 등산을 했다. 

등산을 통해 개인적인 일상 이야기부터 삼성과 디시의 향후 협력 강화 방안까지 폭넓은 분야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통신 사업 진두지휘하는 이재용 부회장

이재용 부회장은 5G를 비롯해 삼성전자의 차세대 통신 사업 육성을 주도해 왔다. 

삼성은 AI, 파운드리,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등과 함께 5G를 삼성의 미래성장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5G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빠르게 키울 수 있도록 ▲전담조직 구성 ▲연구개발 ▲영업/마케팅까지 전 영역을 진두지휘하며 직접 챙겼다. 

이재용 부회장은 3G 이동통신이 대중화되고 4G 서비스가 시작된 2011년부터 일찌감치 5G 기술연구를 전담할 '차세대 통신 연구개발 조직' 신설을 지시 했다. 

이후 무선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에 분산돼 있던 통신기술 연구 조직을 통합해 5G 사업을 전담하는 '차세대 사업팀'으로 조직을 키우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 및 협력 확대를 지원하는 등 5G 통신기술 연구개발에 힘을 보탰다. 

이 부회장은 2019년 1월 5G 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서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철저히 준비하고 과감히 도전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같은 해 6월 열린 IM 부문 간담회에서는 "어떠한 경영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말고 미래를 위한 투자는 차질없이 집행할 것이라며 "지금은 어느 기업도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 그 동안의 성과를 수성(守城)하는 차원을 넘어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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