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의 해외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주간의 해외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빠르면 다음 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인 ARM 인수합병(M&A)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4일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21일 서울 SGBAC(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ARM 경영진을 만났냐’는 취재진 질문에 “경영진을 만나진 않았다”면서도 “아마 다음 달 손정의 회장께서 서울에 오실 것이다. 아마 그때 우선 제안을 하실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번 출장의 목적에 대해 이 부회장은 “오지에서 어려운 환경에서 정말 열심히 회사를 위해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들 격려하러 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특사 임명을 받아서 그거 끝나고 영국가려고 했는데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돌아가셔서 일정이 조금 바뀌었다. 그래도 세기의 장례식이라는 데 저도 존경하는 여왕님 장례식 참석 못했지만 같은 도시에서 추모했다”고 말했다.

연내 회장 승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회사가 잘되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 말을 아꼈다.

ARM은 컴퓨터 CPU(중앙처리장치)와 스마트폰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칩 설계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다. 최근 SK하이닉스와 퀄컴, 인텔 등 국내외 굵직한 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인수 의향을 밝혔다. 

ARM 설계 기반의 AP 시장 점유율은 90% 이상이며, 대부분의 시스템반도체 설계도 ARM의 IP를 이용한다. 

지난 8일 한국을 떠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4일간의 장기 해외 출장 일정을 마쳤다. 이 부회장의 행선지는 북중미와 유럽 등 2개 대륙으로 멕시코와 파나마, 캐나다, 영국 등을 방문했다. 

이번 출장에서 이 부회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임무 수행과 힘께 글로벌 사업 점검과 신사업 기회 발굴, 글로벌 네트워크 복원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13일에는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지지를 요청했다. 

9일과 10일에는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각각 방문해 사업 진행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이후 영국에 도착했다. 영국에서는 당초 리즈 트러스 총리와 만나 엑스포 유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었으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일정을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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