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베트남 총리와 면담…베트남 총리 "반도체 투자 요청"

최아람 기자l승인2020.10.20l수정2020.10.2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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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실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를 예방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삼성전자)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푹 총리는 이 부회장에 반도체 공장 신설 투자를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푹 총리에게 올해 베트남이 인구 7억명에 달하는 아세안 의장국을 맡고, UN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도 선출된 것에 대해 축하했다.

이 자리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 부사장 등이 배석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총리실, 정보통신부, 기획투자부, 재무부 및 박닌성 리더들이 이 면담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과 푹 총리간 만남은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푹 총리가 방한하면서 만난 이후 약 11개월만이다. 2년 전인 지난 2018년 10월에는 이 부회장이 베트남으로 출장을 떠나 푹 총리와 면담을 가진 바 있다.

베트남 정부 뉴스사이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이재용 부회장과 면담을 갖고 앞으로 삼성이 베트남에서 반도체 공장을 투자하여 베트남에서 운영 중인 ‘전기/전자 분야 공급망’을 보완해 줄 것을 희망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이재용 부회장과 지난 2019년 11월 한국에서 면담한 후 1년만에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쁨을 표하면서 삼성이 지난 번 만남에서 약속했던 내용들을 상당히 잘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동남아 최대 R&D센터 공사를 지난 3월 하노이에서 착수했다고 밝혔다.

푹 총리는 “삼성이 첨단기술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투자 지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베트남은 삼성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고의 여건을 마련해줄 것”이라며 “베트남 정부는 삼성의 전략적 사업 투자 및 협력 과정에서 계속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그간 베트남 정부, 총리, 성 정부 및 유관부처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 베트남 사업장들의 운영이 중단되면 삼성의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는데,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강화하는 와중에도 삼성의 안전한 생산을 보장하도록 약 3000명의 삼성 엔지니어들이 베트남에 입국할 수 있도록 승인해 주었다"고 말했다.

신축 R&D센터에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은 "푹 총리와 약속했던 내용처럼 2022년 말에 본격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겠으며 연구 인력이 약 3000명으로, 삼성그룹의 연구·개발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총리의 요청에 따라 삼성은 제조분야뿐만 아니라 연구-개발분야에도 투자하여 베트남 로컬 기업과 협력하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삼성 호치민 법인(SEHC)을 방문해 생산 활동을 점검하여 투자 확장 수요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 정부가 삼성에 유리한 투자 조건을 마련하도록 희망하며 삼성도 더 노력하여 베트남에서 경영 및 투자 활동을 잘 전개하겠다”고 약속했다.

푹 총리는 "삼성그룹은 모바일 기기, 반도체, 가전 제품 총 3가지 분야 강점이 있고, 그 중에 모바일 기기, 가전 제품, 디스플레이는 베트남에 있다"면 "향후 삼성이 반도체 공장을 투자하여 베트남 내 전기·전자 서플라이 체인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1995년 베트남 호치민에 삼성전자 법인을 설립해 TV 생산·판매를 시작한 이래, 스마트폰·디스플레이·배터리·전자부품 등으로 베트남 사업을 확대해 왔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스마트폰과 모바일기기를 중심으로, TV와 네트워크 장비·디스플레이·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건설 중인 R&D 센터와 휴대전화 공장 등도 직접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아람 기자  e5@econ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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